ABOUT ME

Today
Yesterday
Total
  • 홈쇼핑 업계의 '코로나 특수', 사실일까?
    경제 2020. 10. 7. 02:28

    Designed by pch.vector / Freepik

     

    • 코로나 발 언택트 트렌드로 유통 구조가 뒤바뀌는 가운데, 홈쇼핑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요? 재택근무나 집콕 여가생활로 홈쇼핑 채널들이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기사를 통해 보겠습니다.

     

    TV 홈쇼핑에서 신차 발표회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출시

    2020.10.06 조선일보 (www.chosun.com/economy/auto/2020/10/06/DPXNSQQBIBBBJK7NWAM5OUT36I/)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신차발표회마저 TV홈쇼핑으로 이뤄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쌍용자동차는 오는 7일 저녁 7시 45분 CJ오쇼핑을 통해 신형 티볼리 에어 모델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신차발표를 TV홈쇼핑을 통해 하는 건 국내 최초다.

     

      현재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가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일 정도로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 같은 비대면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자상거래 사이트 ’11번가'와 협력해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 한정판 모델 등 여러 차종에 대한 할인권을 더 싸게 판매하는 등 비대면 판로 개척에 힘써온 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준비한 티볼리 한정판 모델 1000대가 완판 됐고, 지난 7월 말에는 TV홈쇼핑을 통해 1000대 추가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비대면 마케팅에 힘입어 전체 판매실적도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8208대, 수출 1626대를 포함 총 9834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2.5% 증가한 판매량으로 7월 이후 2달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9000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활동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며 판매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호캉스' 수요에 숙박권 '완판'…홈쇼핑 상품 날개 돋친 듯

    2020.09.30 연합뉴스 (www.yna.co.kr/view/AKR20200929122100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홈쇼핑에서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대신 호텔에서 지내며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내는 '호캉스' 수요가 늘어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한 홈쇼핑은 이런 수요를 반영해 숙박권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국내 여행상품 발굴에도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방송에서 내놓은 제주도 라마다 바이 윈덤 함덕 호텔 숙박권이 인기를 끌면서 이전에 한차례 진행한 방송에서의 판매분을 더해 총 1만건 이상 팔렸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서울과 부산에 있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숙박권도 5회 방송을 통해 총 3만건이 판매됐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용평리조트 여름 패키지'와 '알펜시아 5성급 호텔 패키지'가 각각 8억원과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을 겸하는 SK스토아는 7월부터 최근까지 TV 방송을 통해 제주도 2박 3일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목표액 대비 150%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수요가 확인되자 일부 홈쇼핑 업체는 발 빠르게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 쪽으로 옮겨가면서 관련 상품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강원도 양양, 제주도, 전라남도 여수 등 인기 관광지 위주의 숙박권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여행상품 개발 등을 위해 내달 전라남도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SK스토아도 국내 여행상품을 계속해서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여행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6, 7일에 각각 '알펜시아 호텔 콘도'와 '웰리힐리 리조트 가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홈쇼핑업계, TV 대신 '라방'에 집중하는 이유

    2020.09.23 비즈니스워치 (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0/09/23/0001)

     

      '라이브방송(라방)'이 홈쇼핑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라방은 기존 홈쇼핑 업계의 판매 채널인 TV를 이용하지 않는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자사의 앱,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다. TV홈쇼핑과 달리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라방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곳은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이다. 하지만 생방송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된 홈쇼핑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라방의 판 자체가 크게 확대됐다.

     

    TV 의존도·당국 규제 모두 낮춰

     

      홈쇼핑업계가 라방에 집중하는 것은 TV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다. 홈쇼핑 업계는 TV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좋은 채널을 받는 것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좋은 채널을 받기 위해서는 거액의 송출 수수료를 IPTV 업체에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IPTV 업계는 올해 가입자 수 증가를 이유로 송출 수수료를 기존보다 20%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8500억 원 수준이던 IPTV 3사의 송출 수수료는 올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방은 송출수수료 문제에서 자유롭다. 홈쇼핑 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규제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IPTV를 이용한 홈쇼핑 방송은 기본적으로 방송법과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 식품표시광고법 등의 규제를 받는다. 방송 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는 것은 물론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홈쇼핑 업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사업자 재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때문에 중소기업 상품 편성 의무와 소비자 구제 정책을 결정할 때 당국의 입김이 세다. 반면 라방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지위에서 진행한다. 상품에 문제가 생겨도 입점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해결하면 된다. 방송법과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에 따라 사후 심의는 받게 되지만 사전심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품을 편성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라방 시장도 치열…홈쇼핑은 '자신감'

     

      홈쇼핑업체들이 라방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면서 최근에는 다른 업체들도 라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11번가와 AK플라자,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홈페이지나 자체 앱 등 플랫폼을 이용한 라방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조사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라방을 열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오뚜기와 대상, 롯데푸드, CJ제일제당, 하림 등이 포털사이트와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라방을 진행해 제품을 판매했다.

     

      라방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홈쇼핑 업계는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생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노하우는 홈쇼핑을 따라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이 특히 강한 것은 중소기업 제품"이라며 "수많은 중소 제조업체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됐기 때문에 다른 채널에서는 선보이기 힘든 상품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

     

      라방이 핫한 가운데, 라방 기획 자체에 전통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은 단연컨대 홈쇼핑입니다. 다만 라방 자체가 방송 완성도나 전문성 자체에는 힘을 덜 쏟고 가벼운 콘텐츠, 신속함 등을 겨냥한다는 차원에서 홈쇼핑 업계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겠는가는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쌍용차, 호텔 사례처럼 수요가 부진하지만 좋은 상품을 보유한 업체들이 홈쇼핑을 찾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특수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홈쇼핑 업계는 물 들어올 때 어떤 노를 젓게 될까요? 중소업체와의 네트워크, 방송 기획력 등 기존의 강점들을 잘 활용하여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상품 개발에 빠르게 힘써나가는 것이 스스로 특수를 창출하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Mood-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