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질주, B2B와 B2C 중 어디서부터 시작될까경제 2020. 9. 19. 02:36
- 오늘은 5G 기술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이 B2B와 B2C 각각에서 어떤 성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2C 시장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는 아직 부재, 5G의 진정한 효용은 B2B에서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요한 상황입니다.

출처 KT [5G 통신 진단] "비싼 요금제 불구 쓸만한 콘텐츠 없다"... 4G와 차별화 콘텐츠 마련 시급
2020.09.17 디지틀조선일보 (www.dizzotv.com/site/data/html_dir/2020/09/16/2020091680080.html)
5G 고가요금에 걸맞는 킬러 콘텐츠 부재…4G 서비스와 다를바 없어
이통사 VR·AR·클라우드 게임 콘텐츠 발굴에도 이용자들 활용도 떨어져
5G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5월 이후 2달 연속 감소세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5G 스마트폰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5명 중 1명이 가입할 정도로 5G 가입자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월 8~9만원대 고가요금제에 걸맞는 5G 특화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5G를 활용한 가상·증강현실(VR·AR), 클라우드 게임, 스포츠와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또 국내 5G 가입자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5G 서비스에 대한 매력도가 부족함을 짐작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48만7190명 증가한 785만72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가입자 순증은 49만3101명으로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올해 5G 순증 가입자 수는 ▲3월(52만478명) ▲4월(45만8740명) ▲5월(53만6997명) ▲6월(49만3101명) ▲7월(48만7190명)으로 지난 5월 최대치인 53만6997명을 기록한 이래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4G(LTE)가 새롭게 등장했을 때보다 5G만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5G 서비스가 기존 LTE로도 가능한 데다 높아진 이용자 눈높이를 충족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안정상 과방위 수석전문위원은 "5G 이동통신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5G를 특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4G와 달라진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처음에는 B2B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가입자 유치를 위해 B2C에 몰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별도로 4G와 구별되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가입자유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G 콘텐츠 개발 고전…5G 서비스 중단되기도
이통사들은 작년 4월 5G 상용화 이후 VR·AR 서비스를 5G 주력 콘텐츠로 삼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열풍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점프VR’과 ‘점프AR’ 앱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상용화, AR∙VR 서비스 출시 등 5G 기술∙서비스를 선도해 온 점을 인정받아 5G 월드 어워드에서 ‘최우수 5G 상용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KT도 여름휴가 특수를 겨냥해 ‘슈퍼VR’ 콘텐츠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VR·AR 기반 운동, 쇼핑, 공연 콘텐츠로 이른바 ‘집콕족’들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이런 서비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4G 콘텐츠가 아직까지도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한국산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상현실 콘텐츠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3%가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상현실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대부분은 ‘즐길만한 가상현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용자들의 5G 서비스의 활용도가 낮아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다. KT는 지난 9일자로 5G 상용화와 함께 내놓은 특화 서비스인 '리얼 360'을 종료했다. 5G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 360은 KT가 5G를 상용화를 맞아 내놓은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앱 형태로 제공됐다. 360도 카메라와 연동해 ▲360도 영상통화 ▲360도 영상 시청 ▲360도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5G 특화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것은 그만큼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서 KT는 5G를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360도 영상 공유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으나,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용 카메라를 보유한 이용자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말 제조사가 제공하는 앱이나 KT가 보유한 영상통화 및 VR 앱과 일부 서비스가 중복된다는 점 역시 서비스 확산의 장애물로 지목돼 왔다.
5G 콘텐츠 인프라 부족한 상황서 고가 요금제 출시 논란
4G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서비스 확산을 이끌었다면 5G의 킬러 콘텐츠는 VR·A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가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실감콘텐츠 산업은 경쟁력이 부족해 시장 확산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실감콘텐츠 산업에 2023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 매출 50억원 이상의 실감콘텐츠 전문기업 100개를 키우는 한편 실감콘텐츠 실무인재 4700명과 석박사급 고급인재 850명 등 총 55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이통사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킬러 콘텐츠로 실감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및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 게임 등 생활영역으로 고객가치를 넓혀 AR, VR 기능 중심의 ‘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이같은 노력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AR(증강현실) 교육 콘텐츠 'U+ 아이들생생도서관'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 통신사가 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5G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하고 올해 홍콩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에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수출한 이후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LG유플러스가 미국의 퀄컴 등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과 함께 5G 이동통신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인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 LG유플러스는 첫번째 의장사 역할을 맡았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해외 5G 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콘텐츠·기술 등이 앞서 있는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AR, VR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당사가 초대 의장사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이러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도 더할 수 있다. 때문에 단순 제휴나 협력사 개념을 넘어서 실제 콘텐츠 제작, 제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핵심은 B2B, 유스케이스 발굴로 확산 촉진할 것” 이철욱 노키아코리아 신규사업 개발 전무 인터뷰
2020.09.04 지디넷코리아 (zdnet.co.kr/view/?no=20200904161805)
“5G의 진정한 효용은 B2B 시장에서 나온다. 본격적인 시장은 2021년 이후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전까지는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발굴해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 유스케이스: Use Case, 활용 사례.
이철욱 노키아 코리아 신규 사업 개발 전무는 5G의 진정한 가치가 B2B 시장에서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B2C 중심의 5G는 단순히 ‘LTE 대비 빠른 속도’밖에 내세우지 못하지만, 각종 산업에 적용될 경우 무궁무진 발전을 촉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5G B2B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기술의 성숙과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화 등 5G B2B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아직 신뢰도를 담보할 정도의 기술적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철욱 전무는 특히 국내의 경우 5G에 기반한 B2B 전환에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키아는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각종 솔루션 기업과 유스케이스 발굴에 매진, 국내 5G B2B 시장의 확산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철욱 노키아 전무와의 인터뷰.
Q. 5G 상용화 이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 상황은 어떤가?
“최근 은행권과 공공 부문 등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5G뿐만 아니라 자체 LTE나 공장자동화, 클라우드화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는 크게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서 진행하는 방식과 직접 고객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이통사와 협업하는 비즈니스가 대부분이다.”
* 엔터프라이즈 시장: 기업용 시장. 기업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한 IT 서비스 등 관련 시장을 의미.
Q. 엔터프라이즈가 이통사와 함께 하는 방식과 벤더사*가 단독으로 하는 방식이 있다고 했는데, 이통사와 벤더사는 경쟁 관계로 볼 수 있나?
“이통사와는 파트너 관계로 봐야 한다. 이전에 노키아를 이끌던 CEO가 동일한 질문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벤더사는 이통사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통사가 수익 등을 이유로 진출하지 않는 시장에 진출해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가령 이통사가 네트워크 구축 등 투자 비용 탓에 진출하지 못하는 광산 등에 벤더사는 단독망을 통해 진출하고, 이런 시장이 늘다 보면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 벤더사: 중간 판매인. 유통 업계에선 소규모 제조사와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간 유통자를 의미하고, IT 업계에선 판매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지는 판매업자(제조업자가 아닐 수 있음)를 의미.
Q. 5G가 상용화 되면서 B2B 시장에도 변화가 있나?
“SI*나 컨설팅의 가치가 인정받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통신만 제공하다 보니 이통사의 역량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장비사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예전에는 총 구축비를 낮추는 것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과 비용 절감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 SI: System Integrator, 즉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시켜 하나의 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하는 IT사업을 의미.
Q. B2B에 적용하기 위한 5G는 어느 수준인가?
“네트워크 기술 진화 추세를 보면 성장하고 정체되고 다시 성장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5G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 그전까지는 LTE에 비해 약간 빠른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5G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부터 초저지연 서비스가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되면 2021년 이후에야 5G 다운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은 다양한 유스케이스 발굴을 통해 5G가 B2B 시장에 도입된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국내에서도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솔루션이 고민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안타깝게도 국내 B2B 시장은 보수적이다. 국내 B2C 시장이 글로벌 1등 수준이라는 점과 대비된다. 실제로 솔루션 업체를 통해 현장의 얘기 들으면 기업들이 신기술에 대해 저항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저항감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술력이 발전해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Q. 5G B2B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5G는 무선이 유선을 대체할 수 있다. 산업 분야에서 무선이 유선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신뢰도가 보장돼야 한다. 가령 B2C에서는 네트워크 접속이 잠깐 끊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B2B에서는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99.99%의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화가 필요하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를 융합한 사고가 전제돼야 한다. 전통적인 공장 자동화는 기업의 IT 담당자가 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5G가 되면 OT가 중요해진다. 기업의 IT 담당자들이 OT에 대해 더욱 유연한 사고를 갖고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Q. 본격적인 5G B2B 시장 개막에 앞서, 노키아는 어디에 집중하고 있나?
“노키아는 한국이 5G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통사 및 솔루션 업체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업체와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협업 및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5G 초반인 지금은 선점 효과가 큰 상황이다. 빠르게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서 완성된 케이스로 검증받는 것이 중요하다. B2B는 신뢰 기반이기 때문에 협업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5G 중심, B2C서 B2B로 전환할 것“
2020.07.02 IT조선 (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2/2020070201248.html)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입니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1일 ‘GTI 서밋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2일 밝혔다. GTI 서밋은 GTI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진행하던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모두를 위한 5G(The 5G for ALL)’를 주제로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TI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구현모 대표의 발표 영상은 행사 첫날인 1일에 온라인 중계됐다.
구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G기반 디지털 혁신(DX)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가 발굴한 다양한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 5G를 적용한 사례를 첫 번째로 꼽았다. 중소 디지털 영상 제작업체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사무실로 운반해서 작업하려면 기존 3~4일이 소요됐는데, 5G를 활용해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의료분야에서도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을 통해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장당 4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병리과 교수진에게 전달해 신속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또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을 통해 원격의 환경에서 많은 수습 의료진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VR·AR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각 교실에 구축된 와이파이 등의 인프라로는 대용량 콘텐츠를 수용하기 어렵게 때문에 5G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KT는 천재교육과 실감미디어 기반 교육 서비스를 공동개발 중이며,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5G 기술을 접목해 몰입도 높은 차세대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학교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교육 분야의 B2B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 대표는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짚었다.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디어·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존 관행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통해 파생되는 사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코로나 이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며, 이 속에서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현모 대표는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의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 너무 멋있는 말이다! 덕분에 통신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전방위 타격을 피해가고 있다. 아니, 이런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잘 활용해 선전하고 있다. 다만 5G 보급과 활용성 확대 차원에서 보자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
우선 B2C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개인 소비자에 대한 설득력 부족 때문이다. 5G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잘 활용하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 보니 개인 소비자 입장에선 단지 조금 더 빠른 속도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B2C에서의 점유율 유지 및 선점 효과는 늘 중요한 이슈다. 이해한다. 다만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최선의 방법은 각 콘텐츠 분야별 전문 기업과 '함께'하는 것이다. 분야별 고객에 대한 철저한 이해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개발하면 지금보다는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이런 과제까지도 통신사 내부에서 수행하여 최선의 이윤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ㅎㅎ! 그렇기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통신산업은 보통 자국 기업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점유율에 대한 걱정이 낮춰짐과 동시에 개선의 여지가 무궁무진하게 생기기 때문.
B2B 시장 역시, 5G 기술력 고도화가 우선으로 보인다. 원격 의료로 진행되는 시급한 수술 상황에서 네트워크 장애로 문제가 생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고 나니 통신사들이 유스케이스 발굴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는 게 납득이 된다. 기술 진화 이후엔 '팔아야' 하고, 그때 가장 중요한 건 '설득력'이니까. 말하자면 5G 영화의 예고편이다. 예고편의 특징인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뽑아서 미리 보여주는 거.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카드, 비대면 확산 속 케이뱅크와 손잡고 도약할까 (0) 2020.09.23 식품업계, 코로나 시대 기업 생존전략의 모범이 되다 (0) 2020.09.22 5G 시대, 통신 3사 신사업 열풍 (클라우드 게임, 영상회의 플랫폼, 로봇) (0) 2020.09.18 미국의 텐센트 제재가 양날의 검인 이유 (0) 2020.09.17 E커머스 시장, 쿠팡의 독주는 어디까지? 3사 현황 비교 (0) 202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