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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뚜기'로는 부족하다? 오뚜기의 코로나 시대 생존 방식
    경제 2020. 10. 27. 21:13
    • 신라면과 진라면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아직은 진라면이 집니다. 그래도 코로나는 오뚜기에 호재로 작용해왔고, 올해 동안 진라면의 국내외 소비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진라면을 포함해 오뚜기가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는지 기사로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오뚜기

     

    [코로나大전환 ⑨오뚜기] 간편식 특화· 해외 공략 확대… ‘착한 기업’서 '강한 기업' 변신 중

    2020.10.14 글로벌이코노믹 (url.kr/16eDKB)

     

      코로나19로 식품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 식자재와 가정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었다. 오뚜기는 수혜업종에 속해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오뚜기는 기업 간 거래(B2B)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진라면과 간편식 위주로 매출이 급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오뚜기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864억 원, 영업이익 110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10.5%, 21.3% 성장했다. 이는 ‘집콕’ 라이프스타일 강화로 가공식품 수요가 늘고, 수출 증가, 원가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실적도 기대할만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뚜기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한 6364억 원,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475억 원으로 추정했다.

     

    코로나로 인한 B2B 타격, '원조'인 간편식 강화로 방어

     

      오뚜기는 매출에서 B2B 비중이 30% 이상이기 때문에 외식업계 타격과 무관하지 않았다. 오뚜기는 라면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요 제품에 케첩, 마요네즈 등 외식업체에 제공하는 소스류의 비중이 커 소비절벽에 다른 실적 방어 대책이 필요했다.

      오뚜기는 올해 진라면 리뉴얼과 함께 3분 요리 등 ‘간편식’의 원조로 올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섰다. 오뚜기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간편식 상품군을 늘리며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에 이어 올해 여름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컵밥 제품도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류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컵밥의 밥의 양이 다소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판매가격 인상 없이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 'K-푸드' 열풍인데…해외 실적 아쉬워

     

      오뚜기의 과제는 해외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해외 실적은 아직 경쟁업체와 비교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올해 해외에서의 ‘K-푸드’ 열풍은 라면과 냉동만두로 대표된다.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올해 8월까지 284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60여 개국에 진출한 오뚜기는 라면업계 경쟁사로 꼽히는 100여 개국에 진출한 농심, 삼양식품보다 미미한 수출 실적을 보인다. 2007년 해외 매출 비중 5%를 찍은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10%의 벽에서 서성거렸다. 경쟁사는 20% 이상 수준이다. 이에 올해 오뚜기는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3분 요리, 라면 등 수출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오뚜기의 해외 사업의 성장 속도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1~6월 라면 수출액은 3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도 11.4%로 ‘마의 10%’를 넘겼다. 최근 기존에 판매법인이던 베트남에서 라면 공장 등 제조 시설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10년차 함영준 회장, ‘갓뚜기’ 이미지에 신사업까지 성공 가능할까

     

      오뚜기는 ‘갓뚜기’로 불리며 국내에서 흔치 않은 ‘착한 기업’ 이미지가 견고한 편이다. (...) 함영준 회장의 취임 이후로 오뚜기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오뚜기가 가진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오뚜기는 지난해 기존 라면의 개념을 뛰어넘은 ‘쇠고기미역국라면’을 비롯해 다수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맛과 품질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주요 사업인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2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시장점유율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2018년 말 기준 오뚜기는 2조 97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함영준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차(茶)류 등 신사업을 모색했지만,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뚜기는 점진적으로 사업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외 사업과 기존 제품 경쟁력 제고에 신경을 더 쏟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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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에게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해외 수출 역량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내 라면시장 2인자로서 인정받고 있는데도, 3위인 삼양에조차 해외에서 밀리고 있다면요. 국내에선 이러저러한 호재로 견고한 벽을 쌓아 올렸으니, 해외 수출 확대로 성장해 제품 전반 경쟁력 향상에 힘쓰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신제품 출시 노력도 꾸준히 이어져야 합니다. 최근 불리지 않는 '중국식 넓은 당면'이나 'X.O 어묵 만두'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선보였죠. 식품업계는 트렌드 변화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쫓아야 하는데, 오뚜기는 아무래도 전통과 보수적 느낌이 브랜드에 묻어 있어 다양한 시도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먹으면 '미역국 라면'처럼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기에, 역량 믿어 의심치 않고 앞으로도 이어질 신제품들을 소비자로서 기대해봅니다.

Mood-Lee